챕터 54

"네 딸인데, 내게 뭘 숨길 수 있겠어?" 데클란이 코웃음을 치며 그녀를 식탁으로 이끌었다.

엘리자베스는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방 안에는 로스트 치킨 냄새가 가득했지만, 그녀는 슬픔이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 해, 리스번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모든 곳의 전기가 끊겼다. 그녀는 알렉산더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그는 에스메와 함께 있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그녀는 데클란에게 연락했다. 관계를 끊겠다는 그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데클란은 폭풍을 무릅쓰고 떨어지는 나뭇가지들을 피해가며 빌라에 와서 그녀와 함께 있어 주었다.

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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